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짦막한 글/독서

[연금술사]

by brown_board 2021. 11. 10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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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1 왜 읽게 되었는가?

살면서 병원에 입원한 적이 딱 한번 있다. 근데 그 딱 한번이 군대에 있었을 때였다. 군대에 환자로 있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챙겨주는 이 하나 없다. 그 때 나는 장염, 위염, 폐렴 이렇게 트리플 염증을 가지고 있어 이주일 내내 골골되던 시절이였다.  조금 몸이 괜찮아지고 있을 때 이 책을 읽게 되었다.

#2 이번에도 왜 책이름이 그따구냐?

솔직히 나도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이것만큼 알맞는 말이 없다고 느끼게 된다.

#3 책 표지 그림이 뭘 의미하냐?

이 책은 양치기 소년이 어느 날 갑자기 꿈에서 본 피라미드를 보기위해 가지고 있던 양을 다팔고 떠나는 내용이여서 그렇게 표현한것 같다. 그냥 미쳤다고 보면 된다.

#4 옛날부터 한 번씩 들어봤던 책인데 재밌나?

재밌지는 않다. 이 책은 기분좋거나 평상 시에 읽기에는 너무나도 뚱딴지같아서 별로 와닿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.  헌데, 내가 읽을 당시에는 내 몸 겨우기 힘든 상황이였기 때문에 너무나도 재밌게 읽었다.

#5 이 책을 읽게 바뀌게 된 게 있나?

아주 크게 바꼈다. 개인적으로 나는 인생을 운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. 다른식으로 비유하자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풀기 위해 앤드루 존 와일즈는 여러 개의 짬뽕된 학문을 들고 와서 그 문제를 해결한다. 어찌보면 인생도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 복합되어 있지만 왜 그런지는 막상 설명하기에 기이한 조합들로 이루어진다고 나는 생각한다.

이 책의 주인공은 가지고 있던 양을 다팔고 이제 막 이집트로 가는 배를 타는 데 이집트에 도착하자마자 돈을 전부 도둑맞는다. 집을 사기 위해 3년 동안 미친듯이 일해서 돈을 벌었는데 사기를 당한 것과 같다. 근데 주인공은 인생 10회차처럼 아무런 화도 안내고 그 곳 그릇가게에 취직해서 돈을 번다음 다시 피라미드를 보기 위해 떠난다.

말도 안되는 내용이라고 생각이 들지만, 왠지 주인공이 행동이 나는 정답인 것 같았다. 그 후 나는 퇴원을 한 다음 군대 인트라넷을 통해 해외파병 정보를 수집한 다음, 레바논, 아프리카 둘 중 어느 곳에 지원할 지 고민하게 되었다. 그 순간에 나는 피라미드를 보기위해 아프리카로 떠난 주인공 처럼 망설임도 없이 아프리카에 지원하게 되었고 파병에 가게 되었다. 말도 안되지만 말이 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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